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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오전 10시25분에 일어났다항암일지 2025. 2. 2. 14:42728x90
오늘은 오전 10시25분에 일어 났습니다. 처음에는 늦잠 자서 피로도 풀린것 같고 좋았습니다. 아침밥을 먹고도 뭔가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. 그런데 지난번 처럼 또 피로가 몰려와서 다시 잠들고 깨어난 후 드는 생각은. 항암치료를 하며 힘든건 맞지만 내 하루를 내가 너무 많이 낭비하고 있구나... 였습니다.ㅜ
갑자기 시간이 너무 아깝고, 그 시간에 책이라도 읽었으면 좋았었겠다.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바쁘지 않게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하는게 편안하고 좋아서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.ㅜ (갈대 같은 내 마음ㅜ)이런 상황은 어떻게 사는게 좋고 올바른지에 대한 답이 없겠지만, 제 몸은 바쁘지 않은걸 좋아하는 것 같고, 제 정신세계는 시간을 엄청 아까워 하는 것 같습니다.ㅋㅋ
아무래도 한가지 노선을 정해서 지켜야 할 것 같은데... ㅋㅋ 저의 정신세계는 "이제 일찍 일어나서 책도 보고 할일도 하고 진짜 피곤하면 낮잠도 30분 자고 그렇게 해야겠습니다"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
ㅜ 안타까운건 이런 스케쥴을 제 몸이 못견딘 다는 겁니다ㅜ흑흑
엄마는 이것을 의지, 정신력의 문제 라고 하셨는데, 그러고 보니 상당히 많이 이해가 되는 것이 저는 몸이 힘들어도 하루30분 싸이클 타기를 꼭 하는 것을 보니, 이것은 의지, 정신력의 문제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.
실제로는 저는 적당량의 운동을 좋아합니다. 힘들고 지쳐도 꼭 해낼 수 있었던건 할 때도 즐겁고, 해냈을 때는 더욱 뿌듯하고 즐겁고, 몸도 개운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겁니다.일찍 일어나서 책읽고 계획세워서 실천하는 하루를 좋아해 봐야겠습니다. 제 시간이 "나는 항암치료를 받아서 오래 깨어있을 수 없어"로만 채워진다면 정말 아까울것 같습니다.
"나는 책 읽기도 즐겁게 하고, 운동도 즐겁게 하고, 외국어 공부도 즐겁게하고, 기타치기도 즐겁게 하고, 피아노 치기도 즐겁게하고, 일도하고, 돈도 벌고, 내 시간을 이렇게 즐겁고 좋게 활용했네~??" 하는 뿌듯함을 느끼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.
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좋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행복한 하루 입니다~^-^♡
힘든 항암치료, 잘 먹고 운동해서 극복해요~^-^♡728x90'항암일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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